Layer by layer


Meeyoung Kim, Wonjin Kim, Youkyeong Oh, Eunhyea Choi

7. Mar. 2024 ~ 27. Apr. 2024



갤러리CNK는 각자의 기억을 다양한 구성원리로 표현하고 있는 추상작가 4인전<Layer by Layer>을 3월7일부터 4월27일까지 선보인다. 네 개의 층으로 나누어진 서로 다른 분위기의 전시공간에 설치되는 네 작가의 작품들은 각각의 기억과 감정들이 점, 선, 면, 구와 같은 조형 요소들로 시간의 흐름이 중첩되고 층층이 쌓이며 묵직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감각을 보여준다.


 전시장 1층에는 대상에서 조각을 잘라내어 과거 회상의 매개체로 기억을 축적하는 김원진 작가의 신작들로 채워진다. 외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전시공간과 작품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공간 속에서 부유하는 기억의 편린들은 수많은 중복된 선이 되어 공간을 떠다닌다.  

    ‘시간이 지난 뒤 과거의 감정과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모아진 대상을 보며 떠오르는 그 시간의 풍경과 상황들을 종이에 그린다. 그리고 이를 시간의 단위로 나누듯 얇고 긴 조각들로 자른다. 이것은 특정 순간에 낚아챈 조각이다. ... 기록된 것과 기록된 것의 뒷면의 흔적을 반복 교차하여, 하나의 장면을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화면은 마치 오류가 발생한 풍경처럼 보인다.’ -김원진


 높은 층고로 가장 독특한 공간이기도 한 1.5층(Split Floor)과 층들이 이어지는 공간에는 삶에서 경험한 모호한 경계의 지점에 있는 순간, 공간들을 수집하며, 경험한 것과 기억하는 것 사이에서의 조형적 경험들을 시각화하고 있는 최은혜 작가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사라져 가는 것들, 일시적인 빛의 움직임들, 풍경의 추상적 인상 등 내가 수집하는 장면들이 기억과 결합되어 화면 안에서 여러 층위로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과정은 실재했던 것과 기억하는 것 사이의 중간 지점에서 만들어지는 특정한 시간의 형태와 색채를 통해 재구성된다.’ -최은혜

 작가는 기억 속 다양한 시공간의 흐름 속에 모호하게 그려지는 순간들을 빛 형태의 오묘한 무늬들, 오로라와 결합된 추상적 산의 형상, 찰나의 이동을 통한 시선 속에서 그려지는 빛의 색채 등을 레이어 된 색면들로 표현하며 관람자로 하여금 환상적인 시각적 경험을 하게 한다.


 작품과 통창 너머의 환경을 결합하는 동시에 시간에 따른 공간과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2층 전시장에는 오유경 작가의 조형물이 설치된다. 현대 미술의 거장 주세페 페노네(Giuseppe Penone)로부터 사사받은 작가는 삶의 순환, 자연의 섭리와 같은 비물질적인 부분들을 돌, 나무, 메탈, 크리스탈과 같은 물질적인 재료를 가지고 표현하고 있다.

    ‘2개 이상의 물체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상호 영향을 미친다. 하나의 물체만으로는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연결되어 있는 모든 물체들의 상태를 같이 설명하는 것만이 가능한 것 같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비인과적인 일들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인가? ...나는 내게 보이고 느껴지는 이러한 현상들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오유경 

 작가는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관계에 대해 철학적이고 시적으로 접근하지만 일상적이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며 익숙하고 아름다운 조형미를 느끼게 한다. 


 3층 전시장에는 캔버스 화면을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통로로 보고 신비로운 색으로 기운생동하게 자신의 공간을 그려내는 김미영 작가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나에게 Painting은 ‘무엇을 그리나’ 이전에 어떠한 색의, 어느 만큼의 물감을, 어떠한 붓을, 이용하여 ‘어떻게 바르나’의 문제이다.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회화적 방법론은 제시한다는 열망을 가지고 존재감 없던 캔버스 화면을 Paint+ing 을 통해 ‘지속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존재’로 전환하려 한다‘ -김미영

 작품에서 보이는 특유의 색점들이 주는 시각적, 촉각적 경험은 관람자들이 작가의 기억과 경험속에서 내뱉어지는 사적인 차원의 구체적 공간을 추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시대와 사조를 초월하는 이번 4인의 추상 작품을 통해 긴 시간의 고민과 전문적 숙련의 과정을 거친 예술가들의 Layer가 주는 깊은 울림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GALLERYCNK

206 Icheonro, Junggu, Daegu, Republic of Korea

phone.+82 53 424 0606

www.gallerycnk


Tuesday to Saterday 10:30AM-06:00PM



GALLERY CNK

206 Icheonro, Junggu,

Daegu, Republic of Korea  

Phone. +82 53 424 0606.

www.gallerycnk.com


Tuesday to Saturday 10:30AM-6PM